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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및 분석일기

아이스크림에듀 : 초등학교 관련주

2020년 5월 21일(목) - 아이스크림에듀 : 초등학교 관련주

 한국은 지금 코로나가 그래도 많이 진정된 상태로 접어들자 조심스럽게 그동안 미뤄왔던 등교개학을 시도하려고 한다. 여전히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 확진자가 조금씩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더이상 개학을 미루면 모든 학사일정이 꼬일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한두달 전 코로나가 훨씬 더 심했을때는 학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 관련 교육주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었다. 아이스크림에듀라는 기업도 그 대표적인 주식이었다. 기업 개요에는 "동사는 전체 교육산업 내 에듀테크 산업 영역 중 초/중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러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사 주력 제품은 ‘아이스크림홈런' , 초등 대상 온라인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학습 과정에 손과 터치펜, 음성 등을 이용하여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구성하고, 학습 성과와 참여에 대해 보상하는 동기부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보통 일종의 학원기업, 학습지기업 정도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에듀라는 기업은 생각보다 사업하는 영역이 굉장히 넓은 편이다. '아이스크림홈런'을 통해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층은 아직까지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오히려 주요 수입원은 초등학교 선생님들 대상으로 하고 있는 '초등아이스크림'이라는 교육지원사이트이다. 이 사이트 내에서 무궁무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사용료를 지불해서 수업에 필요한 여러가지 시청각 자료 및 수업도구안을 얻고, 자체 운영 중인 온라인 연수원 내에 개설된 연수를 받기 위해 수강료를 낸다. 또한, 교육교구쇼핑몰에서 필요한 수업교구 및 여러가지 학교 비품들을 구입한다.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 중 10명 중 8명 이상은 여기에 가입해서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초등아이스크림'사이트를 통해 어느정도 틀이 갖춰진 기본적인 시청각자료와 수업도구안을 제공해주어 수업준비 시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많은 현직 초등학교교사들이 매년 이용료를 내며 수업 준비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사이트 내에 온라인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연수원을 통해서 교사들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연수강의를 개설하고 연수비를 지불하고 수강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의 경우 1년에 의무적으로 수강해야하는 연수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또는 본인들이 원하는 직무능력향상을 위해서 개설된 강의를 선택하여 연수를 수강하고, 이에 대한 적잖은 수강료를 지불한다.

 마지막으로는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교과별 교수학습도구 및 놀이기구 등등 여러가지 물품을 판매하는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 교수학습도구나 학교 차원에서 쓰일 비품을 일괄 구입하거나 또는 교사가 개별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데, 많은 초등학교에서 꾸준히 이 곳에서 구매를 해주고 있다. 

 여기에 이제 도입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아이스크림 홈스쿨링 프로그램도 자체제작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가정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이용층이 적지만,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며 고객층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듯 아이스크림에듀는 초등교육 분야에서는 교사들을 상대로는 거의 독과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그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하는 단계에 돌입한 교육기업이다. 한국의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으나 특유의 교육열은 절대 낮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교육의 질을 더 끌어올리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한 수익창출을 낼 수 있는 부동의 구매층(초등교사, 초등학교)가 있으며, 미래의 먹거리사업(초,중등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 적극적인 투자와 제품 개발 중이기에 사업성 자체는 긍정적이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주가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기업일지 살펴봐야 한다. 

 

아이스크림에듀 재무제표

 

 시가총액은 1258억원이며 연 매출액은 매년 1000억원대를, 연 평균 이익은 70~100억원대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변화는 크게 없겠지만 꾸준한 매출처가 있다는 점이 재무상태에도 그렇게 반영이 되고 있다. 

타 교육주들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을 비교해봤을때, 현재 아이스크림 에듀 주가가 9000원대는 어느정도 제 가격을 알맞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유보율이 급속도로 높아지며, 재무상태가 점점 건전해지고 있어 배당금 확대나 추가적인 사업확장 등도 기대해볼 만하다. 

 주가에 걸림돌이 될만한 부분이라면 코스닥에 상장을 2019년 7월에 실시한 1년도 안된 새내기 주식이라는 것이다. 상장된지 얼마되지 않은 주식들은 보통 2가지의 길을 걷는다. 상장 직후 짧게는 1~2년, 길게는 4~5년까지도 하락세를 타며, 지겨운 바닥다지기를 하거나 또는 곧바로 엄청난 상승세을 타며 화려하게 폭등하거나이다. 

 위 일봉차트 상으로는 12000원대에 상장되서 거래량이 줄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더니, 2019년 12월에 8000원 밑으로 내려간 후 가격을 어느정도 지지하는 모습이다. 상장 이후 생각보다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가격선을 잘 지지하며 꽤 높은 가격대에서 안정적으로 바닥을 형성하는 듯하다. 그러나 코로나 이슈가 맞물리며 빨간색 원처럼 급등과 급락이 계속 오가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스크림에듀 일봉차트 확대

 위의 빨간 원 부분을 확대한 차트이다. 수많은 투자자들 및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신용미수 자금까지 몰리면서 급등과 급락이 너무나 많이 일어난 모습이다. 반대매매까지 발생했는지 바닥을 뚫고 이례적으로 6000원까지 최저점을 찍으며 급락하는 날도 있었다. 조금 반등하더라도 검정색 점선원처럼 전날의 상승분을 완벽하게 반납하며 다시 하락하는 그림이 여러번 출연했다. 그 이후로는 점차적으로 다시 9000원대로 수렴하며 원래 가격대를 찾아가고 있다. 

 지분율을 살펴보니 특정인 대주주가 소유하지는 않았다. "시공테크"라는 기업이 대표주주로 28%가량을 소유하고 있고, 그 시공테크 안에 나머지 사람들이 조금씩 갖고 있는데 비중이 많지 않다. 5월 11일자에 대주주 격인 두 사람이 지분을 조금이지만 일부 매도한 것이 눈에 띈다. 주가 급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일 것 같다. 유동주식비율이 48%나 되어,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개인투자자 및 투기세력이 들어오기 굉장히 유리한 조건이다. 그래서 지난 3~4월 저렇게 극심한 가격변동폭을 보이며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현재의 아이스크림에듀의 주가는 적정가격대이며 사업성 자체는 밝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으나, 기업 오너의 지분율이 적어 주가 방어할 세력이 약하다. 그래서 아직은 주식 자체는 너무 불안정하게만 느껴진다. 이 주식에 오래 투자하고자 한다면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지켜본 후, 대내외적인 이슈 등이 안정되어지면 매수를 시작하는게 나아보인다. 아직은 단기변동성이 굉장히 커서 언제든 급등과 급락을 오갈 수 있다. 단기적 투기에 자신이 있다면 매수해도 좋으나, 오래 투자하고 싶다면 아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