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9일(화) - NHN한국사이버결제 단기 주가 전망
최근 언택트 수혜주로 핫한 NHN한국사이버결제를 잠깐 살펴보았다. 인터넷 또는 모바일로 결제하면 문자로 결제확인문자가 전송되는데, "00000원이 어디에서 결제되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맨 밑에 결제대행사 상호명이 뜬다. 여기서 주로 볼 수 있었던 결제대행사는 3개였던 것 같다. 다날,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이렇게 3사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메이저 결제대행사라 부를 수 있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초창기에는 이 3사가 각축전을 벌이며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새부턴가 NHN한국사이버결제와 KG이니시스의 양강체제로 변했다. 그 중에서도 NHN한국사이버결제가 KG이니시스보다 약간 더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배달음식 어플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에서 결제하면 NHN한국사이버가 대행결제를 한 것으로 처리가 된다. 현재 인터넷쇼핑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 초강자 쿠팡의 결제고객사도 NHN한국사이버결제다. 요근래에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들의 결제대행업체가 NHN한국사이버결제이니, 당연히 이 회사들의 엄청난 성장과 함께 결제대행사의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더 뜨겁게 받으며 그야말로 주가가 폭등했다. 오늘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간의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엄청난 거래량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3월 초에 최저점 2만5000원대에서 머물던 주가가 단, 2개월 만에 최고점 6만원까지 올라 만약 그 때 주식을 샀던 투자자는 2.5배 가량의 수익을 냈을 것이다. 현재 추세로는 단기적으로 보았을때 당분간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단기 고점에 대한 피로감으로 차익매물이 현재 많이 나오고 있는 관계로 빠른 시일 내에 추가상승이 있기는 어려울 듯하다. 하루에도 빨간불과 파란불이 오가며 손바뀜현상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 가격이 싸졌다고 들어가는 것은 무모한 행위로 느껴진다. 장기적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서 월봉차트로도 살펴보았다. 2015~2016년 초 사이에 들어온 투자자들 중에서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 이번 조정기간에 함께 차익실현을 하며 매물들이 나올 수 있어, 어느정도 저항대가 있어보인다. 2020년 5월 월봉은 아직 만들어지는 중이지만 역망치로 형성되려고 하고 있어 불안한 형세이다. 최고점 6만원을 찍고 쭉 내려오는 중이라는 것은 비관적으로 보자면 저 길이만큼의 물량을 누군가 털어냈다는 것이며, 매도물량이 매수물량보다 더 많았다는 것이다. 아래 가격에서 강하게 매수하려는 세력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조정장세가 생각보다 길 수도 있다. 즉, 분명히 좋은 기업이지만 현재 가격대는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고 평가하는 세력이 더 많다.
어제 NHN한국사이버결제 현직 임원진들이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기사가 하나 떴다. 지분율 변동 공시를 보니, 사실이었다. 기사에서는 10년 이상 오래 근속한 임원진들이 수익실현을 위해 매도했다지만,
저렇게 많은 임원진 그리고 심지어 현 회사대표와 부사장도 포함된 사람들이 거의 보유 물량의 90%이 넘게 팔아치웠다. 이 점이 상당히 거슬렸다. 정말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거나 애사심이 강한 사람들일 경우, 보통 퇴사 후에도 보유주식을 일부만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더라도 절반 가량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런데 현직임원들이 저렇게 많이 매도했다는 것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신뢰나 애사심 따위가 없다는 증거라고 나는 강하게 확신한다. 아니면 회사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심히 의심되는 상황이다. 임원진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던 시기가 주가가 폭등하던 시기랑 유사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회사 내부를 잘 아는 회사대표를 비롯한 고위 임원진들이 저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거의 모든 보유 물량을 매각한 것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위험한 시그널이다.
이러한 추세가 얼마나 유지될 지는 모르겠으나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급락을 하며, 2~3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시나리오가 가능하기에 유의해야할 종목으로 판단한다. 차트까지는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기사와 지분율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그 어떤 좋은 뉴스가 나오더라도 지금은 투자하기에 위험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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