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 및 분석일기

비트코인과 중국의 디지털화폐(CBDC) 시범운영

2020년 5월 20일(수) - 비트코인과 중국의 디지털 화폐 시범운영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던 중국은 예상대로 급격하게 경제가 성장하며 조금씩 올라오더니 GDP순위 2위 일본을 밀어내고,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GDP가 높은 국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그걸로 만족하지 않으며, 미국중심의 세계질서를 재편해서 아주 먼 옛날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세계의 패권을 놓고, 미국과 계속해서 국제정치, 군사력, 경제력 등 여러 방면에서 크고 작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세계 각국 군사무기의 화력이 워낙 강해지다보니, 강대국끼리의 패권분쟁이 만약에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경우, 상상할 수 없는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20세기부터 지금까지 쭉 세계 초강대국으로 군림해 온 미국과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여 경제력, 군사력 등에서 모두 미국에 대적할 만큼 성장한 중국의 문제도 그렇다. 둘 사이에 직접적인 물리적인 충돌을 최대한 배제하며, 경제적/정치적인 부분으로만 계속 서로 공격하는 중이다.  

 그 와중에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화폐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거슬리는 모양이다. 어떻게 해서든 미국 달러에 대한 견제를 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화폐 위안화를 기축통화처럼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러 국제기구에서 입김을 불어넣고, 중국 중심의 국제투자회사까지 설립하면서 미국 중심의 국제경제에 대항할만한 무언가를 자꾸 찾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계 1위의 강대국인 미국의 달러는 오래 전부터 기축통화로 자리 잡아, 세계 곳곳에서 쓰이고 있어서 중국의 위안화가 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서 달러를 밀어내기란 미국이라는 국가라 지구에서 사라져버리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해보인다.

중국의 CBDC 시범운영단계 돌입에 대한 뉴스

 그러던 중 얼마 전 스웨덴과 중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단계를 들어갔다는 뉴스가 떴다.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 즉, 정확히 풀이하면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이다. 즉, 한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직접 비트코인과 같은 국가단위의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발행하여 통제 및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현재 쓰는 동전, 지폐 따위의 현물화폐는 사라지고 카드나 온라인, 모바일 전자지갑 등으로 결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동전, 지폐 등의 현물 화폐는 잘 쓰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크/신용카드와 스마트폰에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어플을 통해 결제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기에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도 먼 미래는 아닐 듯 하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가 상용화된다면, 각국의 중앙기관에서는 계좌의 자금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지금처럼 음지에 숨어있던 지하경제의 자금이나 여러 금융범죄에 쓰였던 돈이 지금처럼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소득 및 소비에 대한 모든 정보가 거의 정확하게 중앙기관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세금집행도 한층 더 정확해져 국가 재정이 보다 탄탄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래 뉴스처럼 가상화폐거래소가 해킹되는 사건이 있는 걸로 보아, 미래에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보안에 대한 준비가 매우 철저해야할 듯하다. 단 한번의 원거리 해킹공격으로 엄청난 자금을 도난당하거나, 어느 한 지역의 경제시스템 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항상 경계하고 대비책을 강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 통신 및 관련보안업체들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니, 미리 조사하여 관련주식 지분을 선점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럼 기존의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존의 가상화폐들은 어떻게 될까? 이대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가 도입된다고 해도 기존의 가상화폐의 가치는 그대로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기존의 가상화폐의 규모가 이제는 너무나도 커졌기에 하나의 통화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어려우며, 아무것도 없이 백지상태에서 도입하는 것보다는 기존 가상화폐들을 토대로 어느정도 벤치마킹을 하며 CBDC를 도입하는 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각국의 CBDC를 도입하려는 중앙은행에서는 기존의 가상화폐들을 편입하여, 자기 나라의 화폐 단위에 맞게 정산해서 개인들이 소지한 가상화폐들을 자국의 화폐가치에 맞게 정산해주리라 생각한다. 한 국가 내에서 기존의 가상화폐들을 포함한 서로다른 단위의 화폐들이 따로 존재하도록 둔다면, 실물경제에서 물건을 사고 팔때 큰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웬만하면 하나로 통일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비트코인의 시세도 내내 하락세를 타다가 어느 순간부터 특정 가격대를 향해 점차적으로 수렴하며 안정대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 이후의 비트코인 시세의 방향은 어떻게 진행될지 눈여겨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한편으로는 각국에서 계속 기존의 종이화폐를 계속해서 찍어내는데 이렇게되면 사람들의 투자심리는 어디로 쏠리게 될 것인지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비트코인 월봉차트(2020.05.20.기준)